10년 전에

from the Kitchen

이 스케치를 오랜만에 보니 10년 전에 이 장면을 바라보는 나를 만나고 있는 느낌이다. 한동안 멈추어진 눈앞의 광경을 기록하는 가운데, 그 순간이 자연스럽게 내 인생의 한 시점으로 기록된 것이다. 새해에는 이런 여유로운 순간들에 내가 자주 등장했으면 좋겠다. 이 글이 닿는 사람들에게도 여유로운 한해가 기다리고 있길 바라며, 역사에 기록될 2021년의 한해를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