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ooks

“You’re nuts.” Crooks was scornful. “I seen hunderds of men come by on the road an’ on the ranches, with their bindles on their back an’ that same damn thing in their heads. Hunderds of them. They come, an’ they quit an’ go on; an’ every damn one of ’em’s got a little piece of land in his head. An’ never a God damn one of ’em ever gets it. Just like heaven. Ever’body wants a little piece of lan’. I read plenty of books out here. Nobody never gets to heaven, and nobody gets no land. It’s just in their head. They’re all the time talkin’ about it, but it’s jus’ in their head.

Of Mice and Men

Snoopy

대학교 때 친한 친구가 수업시간에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을 읽고 있는 장면이 기억난다. 그 친구와 오랜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그 친구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때 그 친구가 왜 강의시간임에도 손을 놓지 못하고 그 소설을 그렇게 재밌게 읽고 있었는지 나는 이해하지 못했다.

그 기억을 머릿속에 새긴 이후 오랜 시간이 흘러 요즘 나는 책 읽는 게 즐겁다. 내가 살아오면서 경험해보지 못한 즐거움이다. 무엇보다도 내 아들이 추천해 주는 책을 읽으면서 책 읽는 재미를 더욱 실감한다. 녀석이 추천해주는 책이 딱 내 수준에 맞는 책이다. 어쩌면 녀석과 함께 책을 읽기 위해 그동안 책을 읽지 않고 살아왔는지 모른다라는 생각을 하며 웃는다. 내가 사랑하는 녀석이 즐겁게 읽는 책을 나도 함께 읽으며 즐거워할 수 있어서 참 행복하다.

지난번 추천해 준 Gordon Kormon의 소설을 읽은 후, 이번에는 녀석이 좋아하는 스누피를 읽기 시작했다. 스누피라는 이름은 많이 들어봤고 스누피가 나오는 만화영화도 아이들과 종종 보았지만, 스누피 만화를 이렇게 붙잡고 읽어본 적이 있나 싶다.

Schulz 란 작가 이름과 하루도 빠짐없는 날짜(아마도 그가 작업한 날짜들이 아닌가 싶다)가 적혀진 만화 컷들이 담긴 페이지를 넘기며 생각한다.

“그가 매일매일 그림을 그리며 참 열심히 살았구나.”

하나하나 꼼꼼하게 디자인하고 그 디자인에 따라 잘 지은 즐거운 건축 공간에 들어섰을 때 느끼는 것과 비슷한 감동을 느낀다. 아들 덕분에 난 Schulz란 작가로부터 큰 영감을 받는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녀석이 또 어떤 책을 추천해 줄까 기대가 된다. 녀석이 내 삶의 방향을 찾아주는 나침반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Jerry Greenfield

From the very beginning, Ben and I believed that our values and the pursuit of justice were more important than the company itself. If the company couldn’t stand up for the things we believed, then it wasn’t worth being a company at all.

  • – Jerry of Ben & Jerry’s Resigns, Saying Company Has Been ‘Silenced’ from NY Times

삼국지

삼국지 소설의 마지막 페이지를 오늘 넘겼다. 어렸을 때부터 오래동안 읽고 싶었지만 여러번 중간에 멈추었던 삼국지를 다 읽었다는 성취감은 이 소설이 나에게 전해주는 허전함과 함께 오래동안 간직할 수 있을것 같다.

유시민

미래는 아직 오지 않은 것이 아니다. 미래는 우리들 각자의 머리와 가슴에 이미 들어와 있다. 지금 존재하지 않는 어떤 것이 미래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 시각 우리 안에 존재하고 있는 것들이 시간의 물결을 타고 나와 대한민국의 미래가 된다. 역사는 역사 밖에 존재하는 어떤 법칙이나, 힘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 역사를 만드는 것은 사람의 욕망과 의지다. 더 좋은 미래를 원한다면 매 순간 우리들 각자의 내면에 좋은 것을 쌓아야 한다.

-나의 한국현대사

자랑스런 한국인

오늘 아들이 학교에서 태극기를 그려서 가져왔다. 왜 태극기를 그릴 생각을 했을까? 지난 여름에 할머니와 함께 즐겁게 가지고 놀던 삼단 신축식 미니 태극기에 대한 기억에서 시작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아이가 그려온 태극기를 보며 내가 한국사람이라는 것이 자랑스러웠고, 한동안 잊고 살았던 나의 자랑을 일깨워준 내 아이가 참 대견하고 고마웠다. 이번 주말에 내 아이들에게 자랑스런 우리 한국인들이 자랑스러운 우리 대한민국을 지켰다고 말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오늘 하루를 마감한다.

고마운 사람들

지난 1년동안 작업한 첼시의 아파트 개축 프로젝트가 마무리가 되었다. 공사가 마무리가 될 즈음 감리를 위해 현장을 방문하는 가운데 거울에 비친 나의 모습이 담긴 사진 한장을 보며, 조건축과 함께 한 첫번째 해인 2023년을 되돌아 본다.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고 그 과정에서 알게 된 많은 분들의 도움과 조언 덕분에 나에게 주어진 일들을 잘 마무리지을 수 있었다. 원하는 장면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삐딱하게 서서 숨호흡을 조절하는 저 친구처럼 오늘도 나는 조건축이 담을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상상하며 하루를 마친다. 나를 건강하고 밝게 키워준 부모님, 오늘 하루 나의 삶에 의미를 더해주는 가족들, 내 마음 속 따뜻한 기억을 채우는 지인들의 고마움에 더욱 보답할 수 있는 2024년이 되었으면 한다.

Renzo Piano

……Creativity is only possible when you share the creativity…..You know what you need to be creative? You just need to decide to become creative……

John Mackey

Most importantly, life is short and that we are simply passing through here. We cannot stay. It is therefore essential that we find guides whom we can trust and who can help us discover and realize our higher purpose in life before it is too late.

from Conscious Capitali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