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terside Plaza

오래전에 보낸 엽서를 우연히 발견하고 안부를 전하는 지인의 글을 보며 잠시 생각에 잠긴다. 그 엽서에 담긴 빛으로 가득한 이 창문을 바라보며 뉴욕에서의 첫 삶을 시작했다. 이 순간을 스케치북에 담고 있었을 이 그림 속의 나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생각해 본다. 아직 가본 적이 없는 강 건너편 동네에 유난히 눈에 띄던 교회 첨탑을 바라보며 ‘저기는 어떤 동네일까’ 생각했던 순간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크고 작은 건물들의 벽과 지붕을 따라 그려지는 수많은 선들이 모여 낯선 동네가 된다. 구름 한점 없이 파랗게 비워진 하늘과 은빛으로 빛나는 강을 면한 이 동네에서 앞으로 만날 가족들과 함께 다양한 추억들을 만들게 될 거라는 걸 이 창문을 바라보던 나는 상상이나 했을까?